주님께 겸손히 무릎 꿇고 그분에게 당신의 곤고한 심령과
당신의 유일한 희망은 주님임을 아뢰라....
3. 먼저 주님과의 관계를 점검하라!
크리스천은 기도하지 않는 자신의 죄를 깨닫자 마자 하나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이 죄를 극복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자신의 노력이 무익함을 깨닫게 되면 낙심하여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교역자 협의회에서 과거의 기도 생활에 대해 다루었을 때 많은 목사가 매일 규칙적으로 기도하지 못했다고 솔직히 고백하였다.
최근에 뛰어난 능력과 헌신적인 사역 덕분에 항간에 널리 알려진 목사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그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기도 생활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자신을 가다듬고자 철저히 노력하고, 모든 시간을 투자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말을 수없이 듣지만, 제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몇 번이고 들은 대로 해 보지만 결과는 항상 실망스러울 뿐입니다.
"당신은 좀 더 기도하고 자신을 세밀히 관찰하며, 더욱 신실한 크리스천이 되어야 합니다"라는 말은 제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나는 그 목사에게 이런 답장을 보냈다.
"제가 협의회나 다는 곳에서 인위적인 노력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았듯이, 단순한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 한 우리의 노력은 헛될 뿐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말을 덧붙였다.
"제가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살아계신 주님과 당신과의 관계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며, 그분의 사랑을 누리며, 주님 안에서 안식하십시오." 이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기만 한다면 이외에 달리 들려 줄 더 좋은 말이 없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살아 계신 주님과 당신의 관계를 점검하는 것이다. 자신과 주님의 관계를 점검하면 기도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우리는 연약하기 때문에 자신과 교회와 선교 사역을 위해 기도할 수 없다고 투덜대면서 기도하지 않는 죄를 짓고 있으면서도 예수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을 기만해서는 안된다. 우리가 기도를 포함한 모든 면에서 예수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온 마음과 힘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좇아 기도하고 있음을 확신한다면 우리는 주 안에서 기뻐하며 안식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위의 목ㅁ사가 내게 보낸 편지 내용은 인간적인 노력의 결과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어 개선이나 승리를 기대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사실 이것이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권면을 듣는 수 많은 크리스천의 현 상태이다. 우리는 쉬지않고 기도하는 것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쉬지 않고 기도하는 데 필요한 헌신과 성별의 능력이 없다. 애쓰고 노력해 보았자 아무 효과가 없으므로 주춤거린다. 육신의 힘으로 육신을 정복하려고 하였으니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바알세불(구시신의 왕. 마12:22~25)로 바알세불을 쫓아내려고 하는데 그런 일은 도무지 있을 수 없다. 육신과 사단을 정복할 수 있는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시다.
지금까지 실망과 낙담만 가져올 싸움에 대해 언급하였는데 이것은 자기 힘만을 의지하여 노력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또 다른 싸움이 있다. 성경은 '믿음의 선한 싸움'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그것은 믿음으로 말미암은 싸움, 믿음으로 싸우는 싸움을 의미한다. 우리는 믿음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견지하여 우리의 믿음을 고수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믿음의 창시자이자 완성자이시다. 주님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할 때 그분의 도우심과 권능에 대해 확신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첫째, 이같이 말해야 한다.
"자신의 힘만으로 싸우려 하지 마십시오. 주님의 발 앞에 무릎 꿇고 그분이 당신과 함께하시며 당신에게 역사하심을 확신할 때까지 기다리십시오." 그리고 둘째, 이렇게 말해야 한다. "기도로 싸우십시오. 당신의 심령에 믿음이 충만하게 하십시오. 그러면 주님 안에서, 그분의 권능을 힘입어 강해 질 것입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예화를 하나 들려주겠다. 성경 공부 모임을 열심히, 성공적으로 지도하던 헌신적인 여성이 어느날 목사에게 상담하러 왔다. 그녀는 예전에 기도, 주님과의 관계, 성경읽기를 통해 풍성한 삶을 누렸었다. 그러나 점차 주님과의 교제가 단절된 그녀는 무슨 일을 해도 예전과 같은 기쁨을 누리지 못하였다. 주님이 그녀의 사역을 축복하셨지만 그녀에게서는 더 이상 기쁨을 찾아볼 수 없었다. 목사는 그녀에게 잃어버린 복을 되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물어 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 보았지만 아무 소용없었습니다."
이어서 목사는 그녀의 개종과 관련한 체험에 대해 질문하였다. 그러자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똑똑히 대답하였다.
"처음에 제 스스로 죄로부터 자유하며 아무 고통도 느끼지 않으려고 몸부림쳤으나 헛수고였습니다. 저는 마침내 인간적인 노력을 포기한 채 새생명과 평안을 주시는 예수님을 믿고 의지하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주님이 제게 새 생명과 마음음의 평안을 주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목사는 그녀에게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그렇다면 왜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으십니까?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마세요. 주님께 겸손히 무릎 꿇고 그분에게 당신의 곤고한 심령과 당신의 유일한 희망은 주님임을 아뢰십시오. 어린아이처럼 주님을 믿고 의지하는 가운데 그분의 은혜를 구하고 기다리세요. 그러면 주님과 정상적인 관계를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지만 주님은 모든 것을 갖고 계십니다."
잠시 후 그녀는 목사에게 그 조언이 자신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하였다. 그녀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믿음이야말로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깨달은 것이다.
당신은 두 종류의 싸움이 있음을 아는가?
첫째는 우리가 자신의 힘으로 기도하지 않음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럴 경우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언은 이것이다.
"인간적인 조바심과 노력을 포기하고 예수님께 자신의 무력함을 내려놓으십시오. 그러면 주님이 말씀하시고 당신의 심령은 소생할 것입니다." 당신이 내 말대로 따라한다면 두 번째로 들려줄 조언은 바로 이것이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 할 뿐입니다. 이제는 다시 퇴보하지 않기 위해 더욱 성실히, 역량을 총동원하여 훈련하고 철저히 마음을 경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역사하려고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헌신적인 삶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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