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문지기/앤드류 머레이

하늘 문을 여는 기도(4.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기도)

작은둥지 2009. 6. 11. 04:10

우리는 주님의 보혈의 은혜로 말미암아

온갖 불의와 기도하지 않는 죄를 말끔히 해결받을 수 있다

 

4.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기도

 

 기도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기도하지 않는 삶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하는 은밀한 감정이다.

 우리는 종종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오랜 습관과 육신의 힘, 그리고 우리를 유혹하고 교란하는 주위 환경은 너무나 강하다. 우리가 도저히 성취할 수 없다고 확신하는 것을 추구한 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우리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키기란 너무나 어렵고 역부족이다. "변화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우리는 한숨을 쉬면서 "저는 도저히 불가능합니다"라고 대답한다. 우리가 왜 이런 대답을 하는지 그 이유를 아는가? 기도하라는 부름을 모세의 음성과 율법의 요구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모세와 율법은 어느 누구에게도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을 주지 못한다.

 

 당신은 정말로 기도하지 않는 삶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을 수 있는 용기를 갈망하는가? 그렇다면 그러한 해방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대속 사역에 포함되어 있으며, 그것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당신에게 베푸실 새언약의 축복 가운데 하나임을 깨달아야 한다. 이 사실을 이해하면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이 새로운 의미로 와 닿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아바 아버지'께 끊임없이 부르짖도록 하시는 성령께서 당신이 기도하는 참된 삶을 살도록 해 주실 것이라는 희망이용솟음칠 것이다. 그때 당신은 낙담하는 영의 소리가 아닌 회개를 촉구하는 희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지금까지 별로 기도하지 않았음을 자책하며 앞으로는 그리저 않겠다고 결심하고 자신의 기도 처소로 돌아서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의 눈이 예수님을 향하고 있지 않기에 그는 여전히 기도할 능력이 없다. 그가 현실을 이해하기만 했더라도 주님께 이같이 아뢰었을 것이다.

"주님! 주님은 제 심령이 냉담함을 아십니다. 저는 기도해야 하는 줄 알면서도 기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도해야 할 절박함을 느끼지 못하며,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부족합니다."

 그는 그 순간에 예수님이 부드러운 눈길로 자신을 내려다보면서 이같이 말씀하시는 것을 알지 못한다. "네 심령이 그토록 냉담하니 너는 기도할 술 없구나. 왜 너 자신을 내게 의탁하지 않니? 기도하기만 하면 내가 언제든지 너를 도와줄 수 있음을 믿으렴. 나는 네가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기도하는 가운데 전적으로 나를 의지하도록 하기 위하여, 네 마음속에 나의 사랑을 부어 주고 싶단다. 나는 네 모든 죄를 씻어 줄 뿐 아니라 네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기도하지 않는 죄에서 너를 구해 줄 것이다. 주인에게 모든 것을 기대하는 종처럼 내게 무릎을 끓어라. 내 앞에서 잠잠히 너의 불완전한 상태를 직시하라. 그리고 내가 네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줄 거라고 확신하라."

 아마 많은 사람이 이렇게 시인할 것이다. "제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예수님이 기도하지 않는 죄에서 저를 구하시며 그 죄를 사해 주시는 분인 줄 몰랐습니다. 제가 기도할 때마다 항상 주님이 저와 함께하셨으며, 제게 놀라운 사랑과 복을 베풀어 주려고 하셨지만 저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음을 미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주님이 기도에 응답하여 모든 것을 주실 터인데, 무엇보다도 먼저 기도하는 마음을 주실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주님이 모든 복을 주신다고 생각하면서도 모든 것을 좌우하는 기도만큼은 개인적인 노력으로 획득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으니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하나님! 이제 진실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은 제가 기도할 때 곁에서 저를 지켜보시며, 제게 하나님아버지께 나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은 영화롭게 하기를 요구하실 뿐입니다."

 이 진리를 잊어버렸는가? 불완전한 영적 삶에서는 불완전한 기도 생활외에 달리 기대할 것이 없다. 우리가 영적으로 메말라 있을 때 열심히 기도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헛된 수고일 뿐이다. 영적으로 무감각한 사람이 기도하기를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

 

 우리는 이 사실을 직접 체험해야 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고 체험한 사람에게 이 말씀은 진리이다. 예수님과 우리의 모든 관계는 새로운 것이어야 한다. 매 순간 나와 교통하며 주님과의 교제의기쁨을 누리길 원하시는 예수님의 무한한 사랑을 믿어야 한다. 우리는 죄를 정복하시며 죄로부터 지켜 주시는 주님의 권능을 믿어야 한다. 성령을 통해 우리를 위하여 중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각 지체에게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기쁨과 능력을 주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우리의 기도 생활은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랑에 완전히 복속되어야 한다. 이때 처음으로 기도가 자연스럽고 기쁨이 넘치는 영의 호흡이 될 것이다.

 우리가 이러한 믿음을 소유할 때, 기도하라는 부름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부름이 되지 않겠는가? 이때 "기도하지 않는 죄를 회개하나이다"라는 부르짖음은 더 이상 자신의 무력함이나 육체의  완강한 저항에 대한 탄식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우리 앞에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우리와 교제하길 원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또한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기도는 더는 자신의 힘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사로잡힌 기도가 아닐 것이다. 이제 자신의 나약함을 예수님께 내어놓고 그분의 권능과 사랑을 통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 의문이 생길 것이다. '과연 이런 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그러고 두려움이 뒤따를 것이다.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지 않는가!" 그러나 이제 참된 믿음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언제든지 당신을 도우시며 주님을 의뢰하는 자는 결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주시는 그리스도의 신실하심과 사랑으로 말미암아 새 힘을 얻게 한다.

 아직도 두려워하며 주저하고 있다면 당신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무한한 사랑을 힘입어 자신을 전적으로 주님께 내맡길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참된 믿음만이 우리를 기도하지 않는 죄에서 헤어나게 한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게 하실 것이요(요일1:9)"

 

우리는 주님의 보혈과 은혜로 말미암아 온갖 불의와 기도하지 않는 죄를 말끔히 해결받을 수 있다. 영원토록 주님의 이름을 찬양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