펴내는 글
그리스도인 선교사 연합의 창시자인 알버트 B. 심슨 박사가 쓴 그리스도 중심의 말씀은 시대를 초월하는 말씀입니다. 심슨 박사는 당시의 틀에 박힌 방법을 탈피하고, 사도처럼 담대하게 복음을 증거했습니다. 박사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관심을 가질 신학의 세세한 부분에 시간을 할해하지 않고, 무한의 원천인 성경에서 그리스도는 만유이시며, 만유 안에 계시다는 진리를 퍼 올렸습니다.
박사가 주장한 말씀의 요지는, 믿는 자는 그리스도 안에 있고, 그리스도는 믿는 자 안에 있으며, 그리고 이러한 연합을 통해 모든 영적 실상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중요한 사실을 가장 잘 다루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생명이신 그리스도>입니다. 이 책은 복잡하지 않지만 그리스도론을 성서적으로 깊이 있게 조명하고 있습니다. 설교 말씀을 전할 때 쓰는 어투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교리적 내용은 풍부합니다.
서 문
A. B.심슨 박사는 넘쳐나는 일의 홍수 속에 늘 살았으며, 겨우 몇몇 사람들만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는 길들을 많이 접하면서 사역하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하루도 쉬거나 여가를 즐기거나 하지 않고, 결코 마르지 않는 강물처럼, 사십 년 동안 자신의 영적, 정신적 생명을 풍성히 쏟아 내었습니다.
박사는 대도시의 큰 교회 목사로 있었는데, 박사가 시무하는 동안 그 교회는 크게 성장하게 됩니다. 특별 예배나 집회 때는 늘 박사에게 말씀을 청했습니다. 급격히 성장해 가는 선교 단체의 회장을 맡았던 까닭에, 열 두 나라에 속한 모든 교회에 마음써야 할 일들이 늘 그의 마음과 생각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아무러 재정 지원에 대한 보장도 없었고, 지원해 주는 고정회원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일을 추진할 때마다 닥치는 재정 문제만으로도 평생 골머리가 썩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런 중에도 부지런히 집필했으므로, 출판부의 인쇄기는 늘 가동상태였습니다.
영적 가르침을 담고 있는 여든 권에 가까운 책이 독서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출간된 바 있습니다. 인쇄된 설교집은 이천 종이 넘고, 그 외에도 수없이 많은 소책자와 짤막한 글들이 나와 있습니다. 찬송가를 백 곡 이상 지었는데, 그 중 많은 곡이 널리 불려지고 있으며, 지은이가 박사로 알려지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많은 일 속에 파묻혀 있는 가운데서도, 언제나 설교의 기술을 모두 갖춘 모범적인 설교를 했었고, 책을 지을 때와 같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흔적이 역력한 설교를 했습니다.
이처럼 탁월하게 사역을 해낸 비결은 무엇일까요?
타고난 재능이 남다른 면도 있고, 일찌기 준비를 철저하게 한 탓도 있겠지만, 차고 넘치는 생명이 그처럼 쉼없이 흘러나왔던 것은 하나님께서 비밀의 원천이 되신 까닭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심슨박사는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라는 약속이 우리의 것이 될 수 있읆을 잘 보여 주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박사는 그리스도의 실체를 참으로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는데, 박사는 이를 자신의 삶을 통해서도 역력히 보여 준 셈입니다.
가스펠 선교회 목사 임명 오십 주년을 맞이하여,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돌아와서 처음 맡은 특별 예배 시간에 다음과 같은 간증을 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는 이 사람은 오십 년 전에 신성한 이 자리에서 목사 임명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스물 하나의 젊고도 의욕 많은 젊은 목사였지만, 겸손은 익히지 못했던 듯합니다. 사실, 겸손의 과는 주께서 우리가 배우고 싶어하는 만큼씩만 가르치고 싶어하시는 것입니다. 이 사람은 자신이 받은 빛을 따라 성실하고 진지하게 일했지만, 해밀턴에서 구 년 동안 열심히 사역을 한 후에도 영적 생명과 힘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된 것은 없었습니다.
이 영적 생명과 힘은 하나님께서 이 사람을 이곳에서 끌어내시고 나서야 기쁨으로 밝히 보여 주신 것입니다.
성령님께서 하늘로부터 임하시면, 광야는 옥토가 되고, 옥토가 삼림이 된다는 놀라운 말씀이 이사야서에 있습니다. 이 사람이 경험하게 되자 이전에 그리도 풍성해 보이던 사역의 밭이 갑자기 메마른 땅처럼 느껴지고, 생기를 잃은 것 같았고, 진정한 사역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지금, 그 외롭고도 슬픈 밤을 무한 감사하면서 되돌아 봅니다. 많은 것은 잘못되었고, 온통 온전하지 못한 것 뿐이었지만, 아침 해가 비쳐 들기 전은 정말 말 그대로 죽음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 밤에 내 마음을 온전히 주께 드렸습니다. 그때, 내 주님은 밧모섬에서 요한에게 나타난 것과 같이 내게 생생하게 다가오셨습니다. 숨김없이 내 자신을 내어 드리며, 처음으로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내 십자가를 내가 지는 것은,
모든 것 버리고, 당신을 따르고자 함입니다.
빈핍하고, 멸시받고 버림받아도
이제부터 당신이 나의 전부이십니다
그 다음 주일 아침에 이 찬송가를 나누어 주고, 온 마음으로 찬양했는데, 그때만큼 내 마음이 기쁨으로 벅차 올랐던 적은 아마 없었을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빚으시사, 주님께서 내주하시는 주님 영광을 위한 작은 전이 되게 하기를 기뻐하시고, 또, 혹시라도 나를 더 온전히 사용하기를 기뻐하신다면 그것은 이런 시간이 있었던 때문입니다. 이 시간을 거룩한 삶, 십자가로 처리된 삶, 그리스도께 헌신된 삶으롱 나아가는 밑거름으로 삼는다면, 그만큼 주께서도 내게 기쁨으로 그리하실 것입니다."
심슨 박사가 쓴 찬송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오직 예수'라는 제목의 찬송이 박사의 간증 전부를 대변해 주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사는 그리스도를 찬미하기 위해 살았으며, 그 숭고한 마음에 소망이 있었다면, 그것은 십자가로 처리되고 부활 생명을 입은 인생을 통해, 주님의 사랑과 권능을 드러내실 수 있는 가장 온전한 기회를 주님께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은 책은 과거 수천의 삶들에게 승리와 쓰임 받음으로 가는 성서적인 길을 가르쳐 준 바 있으며, 지금도 이 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누리는 기쁨을 맛보게 하고자 하는 소망을 담고, 더욱 널리 배포되고 있습니다.
- 월터 M. 턴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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