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목사님의 글
교회 (Church)
교회는 고대의 회막처럼 세상의 참 빛과 살아있는 떡을 모신 곳이 되어야 하면 세상의 빛으로 하나님의 비밀하신 일을 섬겨야 한다.
오늘날 교회가 말라 가는 이유는 영적으로 궁핍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성주의, 사회주의, 감상주의로 피폐해지고, 생명이 없는 관계와 재물과 불건정한 쾌락으로 시들어간다.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시55: 2)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시는 복음은 위탁하신 것이다. 그런데 교회가 복음을 사유재산인 것처럼 독식하기 때문에 세상은 복음이 없어 멸망한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힘을 교세확장과 이기적이고 불필요한 쾌락과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너무 낭비해왔다. 교회가 그런 일을 하는 중에 복음을 받지 못한 많은 세대의 사람들이 죽음으로 내어 몰렸다. 하나님은 교회에 그 피 값을 청구하실 것이다. 교회에 내려진 가장 큰 저주는 신실하지 못한 사람들이 집착하는 세속적인 부분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죽음의 세례를 받고 하나님께서 주신 주님의 부활생명으로 일어나는 것이다.
사람의 신체 어느 부분이 연약하거나 병이 들면 몸 전체에 영향을 주고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원하심을 따라 능력으로 이루시는 일이 제한을 받는다. 하나님은 교회의 힘이 세상에 나타나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과 임재가 가장 연약한 종에게 임하여 주님의 통치를 들추어내시기를 원하신다. 교회가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그리스도를 나타내기 보다는 위대한 신학교의 역할을 하는 때가 너무 많았다.
그리스도는 교회가 어려운 모든 계층의 사람들-병든 자, 고아, 이방인, 가난한 자, 무지한 자-을 위한 온갖 종류의 사역을 다 감당할 수 있도록 하신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세상의 희생자를 사랑하고 구원하기 위해 삶을 드리고 수고하더라도 세상의 영은 미워해야 한다. 그리고 일하되 세상의 수준에서가 아니라 세상과 분리되어 더 높은 차원에서 일해야 한다.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하나님은 언제든지 은혜와 축복을 풍성히 전달하고 싶어 하시지만 교회가 그 일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나 교회가 암흑기를 맞이할 때 참으로 뛰어난 재능과 인물이 빛을 발한다.
교회가 종종 범하는 실수는 교리와 법칙을 교훈, 원리, 규칙, 신조, 고백, 교리로 세분하여 그것들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성령님이 함께 하지 않으면 성경도 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합당치 않다고 해야 한다. 오늘날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교회에서 사람이 우위에 서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오늘날 그리스도의 교회는 양심과 의를 회복해야 한다. 이것이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 차원 높은 비평을 하는 것에 대해 머리를 써서 대답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효과가 있다.
오늘날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람들이 더 깊은 영적 가르침으로부터 떨어지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사람들은 일시적으로 기독교를 이용하고 도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보편적인 선으로 여기는 것을 받아들이고, 기독교를 미래에 대한 해결책이나 죄의 형벌을 벗어나는 수단으로 여긴다. 이들은 죄의 권능으로부터 구원을 받는 삶과 하나님과 교제의 삶을 사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하고 이를 소망하지도 않느다.
그리스도는 참 교회의 반석이시다. 우리는 주님과 연합될 때 비로소 참 주님의 교회의 지체가 된다. 우리가 주님의 교회의 지체가 되는 것은 신학이나, 고백이나 세례나 증거 때문이 아니라 머리이신 살아 계시는 주님과 생명으로 연합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주님의 군사 된 교회도 주님께서 오순절에 약속하신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것은 영혼을 얻는 능력이며, 하늘과 땅이 응답할 때까지 기도하는 능력이며, 사람을 향한 미움을 뒤로하고 재판석에서 관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이다. 또 이것은 대적하는 이 땅과 지옥에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능력이다. 교회가 자의식 적이거나 자기중심적이면 하나님의 참 부르심을 제대로 행할 수 없다. 교회는 주님을 드러낼 때 가장 큰 영광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최고의 목표로 삼는 것이 이것이다.
머리이신 주님을 밝히 보여줄 때 교회가 세워진 목적을 성취할 수 있다. 오늘날 교회에 성직자가 많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나 세상에서나 그리고 직업으로 주님을 섬기기 위한 모든 영향력과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복음을 전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며 보수를 받는 상비군 성직자가 많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자신의 세상적인 입지를 하늘에 계신 주님을 섬기고 증거 하기 위해 사용하고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복을 전달하는 헌신된 비정규군들이 많아야 한다.
교회는 자연발생적인 조직도 아니며 머리도 만들어낸 조직도 아니다. 교회는 온전히 하나님의 직접적인 간섭하심을 따라 움직이는 초자연적인 기관이다. 그러므로 육적인 힘이나 인간적인 능력과는 완전히 분리되어야 한다. 성령님께서 거하시는 교회란 여러 종파의 교회를 일컫는 말이 아니라 머리이신 살아계시는 그리스도와 온전히 연합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정결 (Cleansing)
정결의 과정을 순응하고 따라가야 한다. 우리 마음에 죄의 선고를 내리고 하나님께 나아가서 정결케 해 주시기를 구해야 한다. 그리하면 하나님은 은혜로 우리에게 임하셔서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신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 길을 내어드려야 한다.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드리고 죄의 본성과 죄성을 가진 마음에 사형선고를 내리지 않는 한 하나님은 한 발자국도 내딛지 않으신다.
죄의 자각 (Conviction)
영혼이 죄 사함을 깨닫기 전에 죄를 자각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리고 거룩의 깊이가 더 하여지면 죄가 아니라 죄의 속성을 자각해야 한다. 그리할 때 비로소 영혼은 성령님과 주님의 임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
비판 (Criticism)
마음속에 비판의 영을 품는 것보다 성령의 일을 방해하는 것은 없다.
십자가 (Cross)
사람이 복음에서 십자가와 피를 찾으려 하는 것은 주님께 십자가가 있었다면 자신들에게도 분명 십자가가 있을 것이라는 주도면밀한 계산 때문이다. 주님의 십자가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함께 하지 않으면 주님의 십자가는 우리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 십자가가 면류관과 상관관계가 있는가?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다면 있다고 해야 한다. 천국에 있는 것 중 면류관의 표시가 있는 것은 모두 죽음과 부활을 거쳤다. 순종과 희생과 포기와 십자가에 못 박힘이 없는 기쁨이나 영광이나 면류관은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우리가 십자가의 고난 아래에 우리의 삶을 내려놓고 위에 있는 면류관을 바라는 자기 되도록 하신다.
끊임없이 십자가를 인식하고 십자가를 우리의 삶과 존재에 늘 적용하며 살때 영적인 삶이 온전해진다. 예수님의 충만하심을 덧입고자 하거나 아니면 특별히 주님을 섬기고자 헌신 하거나 간에 기독교인으로서의 삶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 죄 사함뿐 아니라 정결함과 이김을 주시는 주님의 보혈의 능력을 알면 알수록 그리스도의 보혈은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는데 우리는 이것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모든 세대를 통틀어 볼 때 십자가에는 그리스도의 사람들을 정결케 하는 내재적 능력이 있다. 그리스도의 구속과 갈보리 십자가의 밑바탕에는 하나님의 거룩과 공의와 영원하신 의가 있다. 갈보리 십자가에서보다 하나님의 뜻이 더 뚜렷하게 빛나는 곳은 없다. 바로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그것을 증거 한다.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구세주를 원하지 않는다. 십자가의 원리는 사람이 죄인이면 죄를 씻기 위해서는 피와 제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너무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 고통스럽지만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진리가 있는데, 그것은 주님뿐 아니라 제자들에게도 십자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면 우리도 지산을 거부할 것이다. 주님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면 우리도 마땅히 우리의 죄에 대해 죽어야 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언제나 세상에서 인기가 없었고 앞으로도 인기가 없을 것이다.
십자가가 가진 최고의 영광은 구원을 위해 모든 사람을 예수님께 이끄는 능력에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하는 기도가 응답을 받고 우리의 영적인 삶이 축복을 받는 것은 모두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하신 말씀의 메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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