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 불빛 / 안도현
들녘 끝으로 불빛들이
일렬횡대로 줄지어 서 있는 만경평야
이 세상 개울물을 잠방잠방 맨 처음 건너는
아이들 같구나
너회도 저녁밥 먹으러 가느냐
날 추운데 쉬운 일이 아니다 결코
저 스스로 몸에다 불을 켠다는 것
그리하여 남에게 먼 불빛이 된다는 것은
나는 오늘 하루 밥값을 했는가
못 했는가 생각할수록 어두워지는구나
들녘 끝으로 불빛들이
일렬횡대로 줄지어 서 있는 만경평야
이 세상 개울물을 잠방잠방 맨 처음 건너는
아이들 같구나
너회도 저녁밥 먹으러 가느냐
날 추운데 쉬운 일이 아니다 결코
저 스스로 몸에다 불을 켠다는 것
그리하여 남에게 먼 불빛이 된다는 것은
나는 오늘 하루 밥값을 했는가
못 했는가 생각할수록 어두워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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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ite No.3 in D Major BWV 1068-Air(G선상의 아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