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1년 오늘(12월 2월)은 남성의 얼굴에서 수염이 사라지게 만든 일등공신이 탄생한 날입니다. 미국의 세일즈맨 킹 캠프 질레트가 ‘안전면도기’를 개발한 것입니다. 오른쪽은 초기에 안전을 강조한 광고 사진입니다.
질레트는 ‘이상적 사회주의’로 유명합니다. 시민 모두가 주인인 독점공장을 만들자고 주장하면서 루즈벨트 대통령에게 이 회사의 대표직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퇴짜를 맞았지만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거대도시를 지어 그 속에서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살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발소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 이발사가 머리를 깎을 때 빗으로 누르고 나온 머리카락만 가위로 자르는 것을 보고 무릎을 쳤습니다. 그는 빗 역할을 하는 받침을 붙인 면도기를 개발키로 마음먹었습니다.
질레트는 면도기를 아주 싼 값에 파는 마케팅 전략을 택했습니다. 대신 면도날에서 수익을 내었지요. 이른바 ‘면도기-면도날 결합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요즘 프린트나 휴대전화 등에서 보편화된 소비재 판매양식이지요. 처음에는 큰돈을 벌지 못했습니다. 첫해 면도기를 51개, 면도날은 168개 파는 데 그쳤지만 한번 사용한 사람은 ‘광팬’이 돼 이듬해 면도기 9만개, 면도날 1240만개를 파는 빅 히트를 쳤습니다. 그리고 1차 세계대전 때 참호의 병사들에게 보급되면서 인류의 문화를 바꾸게 된 것입니다.
질레트는 발명가 집안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날마다 뭔가를 발명하려고 창고에 틀어박혀 지냈고 어머니는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는 데 골몰하며 ‘백악관 요리법’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질레트는 부모의 영향을 받아 발명에 관심을 기울였고 전기케이블 도관과 밸브, 베어링 등으로 특허를 받기도 했습니다.
질레트가 ‘안전면도기’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한 데에는 길게는 55년 동안 부모의 영향과 여기에서 생긴 창의력, 실패의 경험, 불굴의 의지, 철저한 마케팅 전략 등이 쌓여 가능했습니다. 오늘 아침 거울을 보며 면도할 때에는 ‘안전면도기’에 숨은 그 정신을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그 어떤 성공이라도 하루 아침에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공감하시나요?
(Kormedi건강편지 중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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