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4년 제 8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에릭 리들은 100m 경기의 금메달 유망주였다. 진실한 크리스천이었던 그는 경기 일정이 주일 오후로 잡히자 즉시 "저는 주일에는 뛰지 않습니다."라며 단호하게 출전을 포기했다. 이 소식을 들은 영국 국민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조국을 배반한 위선자', '편협하고 옹졸한 신앙인' 이라며, 그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그러나 그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에 출전하는 대신에 평소처럼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봉사하며 주일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렸던 것이다. 에릭의 이러한 결정은 주일 성수를 지키기 위한 자기 희생의 결단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어려움 속에 그냥 두지 않으셨다. 몇 일 뒤 에릭은 자신의 주 종목이 아닌 400m경기에 출전하게 되었다. 출발 신호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에릭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했고, 예상치도 못했던 세계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것이다. 에릭은 우승의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렇게 고백했다. "처음 200m는 내 힘으로 뛰었고, 나머지 200m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뛸 수 있었습니다."
에릭은 후에 중국으로 가 2차 세계 대전 중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죽는 순간까지 복음을 전하는 믿음의 경주를 하다가 주님 품에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