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한참 꽃 피울 즈음엔
다람쥐 겨울양식 준비에 한창이고
이른 아침 요란스럽게 솟아올라 수다 떨던 나팔꽃은
그 싸늘함에 제 풀 꺽인 그때였었구나
집안에 정돈된 꽃밭에선 제대로 한 자리 잡지 못하고
길 가, 때론 버려진 공터에서
제대로 돌봄 받지 못하는 그러한 너 이건만
따뜻한 봄 때론 수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이 땅의 그 뜨거움에 환호하듯
네 삶을 터트리지 아니하고
수많은 그럴듯한 온기에 냉철하듯 대하며
불어오던 하고 많은 바람에도 굴하지 않는
연약함 속에 굿굿함으로 버틴 너!
이젠 싸늘함 속에 늘 바라보는 끊임없는 그 마음처럼
하늘 바라보는 너의 삶이 그러한 것처럼
맑고 청아한 네 꽃을, 네 얼굴을 우리에게 내밀어 주어
너의 신선함이 우리를 더욱 상쾌하게 하는 구나
누가 나팔꽃을 아침영광이라 불렀을까
그도 그럴 것이 뜨거움 오면 곧 시드니까
누가 여름의 그 뜨거움 속에 우뚝 솟아
저 이글거리는 태양을 향한 그 장대한 꽃을
해바라기라 했을까
사실 이 땅위의 걸출하다는 이들이 대부분 그러한 이들 아니었던가
그런데 넌!
요즘이야 사람들이 길가에 심기도 하지만
예전부터서 버려지듯 대하기 쉬웠던 너!
누가 너를 우주라 불렀을까
그것은 벌써 이 땅이 아닌 저 건너편 세상 아닐까?
우리에겐 저 천국을 많이도 닮고 생각나게 하는 너!
그래 넌 나의 코스모스야.
이 가을도 나의 길가에서 날 잘 맞아주렴
자주 자주 안녕!!~~
(강영기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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