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주신 김해경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진토리 교회 이야기 (1월 목회자 수련회 참관기)
얼마 전에 CMI 수양회를 끝나고 돌아오면서....
진토리 교회 사역자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아는 목사님이 하도 좋은 곳이라 권하길래 따라갔습니다.
가서 깊이 감명을 받은 것은 그 교회가 특별 프로그램 없이 잘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전국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목회자들 사랑으로 섬기고 선물도 주고 이렇게 하는 곳이겟지
하고 가보았는데 .... 막상 가보니 산골짜기에 콘테이너 박스들, 조립식건물에 이어서 붙인 추가건물들로
생각보다는 시설이 미비했습니다. 현대식 건물, 수양관이 아니었습니다. 의자도 재래식 방석.. 그 지역에
사람들이 없는데도 주일이며 성전을 꽉채운답니다. 그리고도 일년에 몇 차례 전국 목회자들을 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재적 1200명 정도.
(산으로 이어지는 콘테이너 숙소들)
(조립식 건물 예배실)
(숙소 내지 사무실. 목사님 연구실도 바로 이런 콘테이너입니다. 너무 추워서 콘테이너 위에 지붕 쒸운 것밖에
다른 것이 없습니다. 섬기는 분들의 합숙소도 콘테이너입니다)
물론 진토리 교회도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기도하고 성경읽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합니다.
이것은 일반교회에 어디서나 강조하는 것입니다. 다만 차이라면 이런 삶만으로도 충분히 성숙한 신앙인
으로 자라며 주님을 더욱 잘 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상한 집단이란 소리도 안 듣고
착한 사람들이 모인 좋은 교회라는 칭찬을 들으면서 말입니다....
설교시간, 처음에는 그저 그런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둘째날 목사님이 신앙의 실속을 강조하셨습니다.
'주님께 속하고, 주님을 향하고(사모), 주님과 동행하고' ...
신앙생활에 결코 실속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 교회가 여러가지를 수용할 수 있지만 중심 이미지를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 기도하는 아버지의 집으로서의 미미지! 그래서 교회에서 예식도 하지
않으신다는 것!
가만히 종합적으로 생각해보았습니다. 설교 말씀, 단순히 '나사렛 예수'란 수식어 없는 푯말.
숙소에서 본 강영기 복사님의 소 책자들.... '그리움 ' '주님과함께' 등등... 그리고 처음 불렀던 찬양 '들꽃'
모든 것이 감성과 영성이 배어있었습니다. 이미 소천했던 박수호 형제가 작사한 것인데 ...
역시 주님을 사모하는 그런 감동의 내용 이었습니다. 나는 불신자들을 영성으로 이끌어 예수님을 바라보도록
감성 영성의 시와 노래를 엮어 카페에 글을 올리곤하였습니다. 그런데 강영기 목사님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깊숙히 보좌의 예수님을 바라보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아하~" 금방 감이 왔습니다. 진토리교회의 비밀!
그런 것 있지 않습니까? 사랑하면 모든 것이 재미있고, 자발적이고, 날이 새눈줄도 모르고...
진토리 교회의 생명의 원동력은 바로 예수님 한 분을 뜨겁게 사랑하고 사모하는 삶을 살게 하는 것입니다.
목사님, 설교도 잘하십니다. 그러나 좋은 설교, 시와 찬양이 교회를 끌고 가는 것은 아닙니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목사님 자신입니다!
다른 교회와 다른 차이점, 특별 프로그램이 없어도 생명력있는 교회가 될 수 있는 것이 여기 있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진토리 교회는 예수 주변에 자질구레한 것들을 다 없이하고 ... 본질의 '예수님'을 사랑하고
깊이 붙들게 하여 성도들이 힘있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 중안에 목사님이 보이지 않는 강력한 리더쉽을 갖고 있습니다. 강요와 율법이 아닌 사랑과 삶의 본을
보이면서 말입니다. 목사님이 솔선 본을 보이며 그렇게 하나님 보좌 앞까기 나가시니 성도들이 존경하며
말씀을 가슴으로 받고 자원하여 따르는 것입니다.
대게는 목회자들은 자신도 지성소로 들어가지 않으면서 성도들에게 지성소로 들어가라고 외칩니다.
말은 옳은데 말이 안 먹히고 교육이 힘들지요. 그러면서 성도들의 완고한 문제, 시대적 문제를 지적하며
설교를 더 잘하려고 애쓰고, 좋은 프로그램을 도입하려 애를 씁니다. 원인 모를 고민을 합니다.
그게 아닌데 말입니다. 내가 본 진토리 교회는 오늘날 에베소교회의 처음 사랑으로 돌아간 교회입니다.
소아시아 에베소교회가 주님을 위해서 많은 칭찬을 받았지만 예수 처음 사랑에 멀어져 회개치 않으면
촛대를 옮긴다는 책망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진토리 교회는 그 주님의 메시지를 받아들였습니다.
목사님이 겸손히 받아들였으니 성도들은 모두 축복 속에 들어온 것입니다.
(목사님. 자전거포 주인 하면 딱 어울릴 분입니다. 양복이라도 입으려서 그렇지 ~ 하하)
폐회하고 돌아오는 길에 성도들이 준비한 옷이랑 더덕이랑 사랑의 선물을 듬북 받았습니다.
목사님은 마지막 끝 날에 색연필을 나눠주시면서 올해 성경 많이 읽도록 권하셨습니다.
자신도 성경책을 좀 샀다고오. 서너 권 아니고, 십여 권 아니고,, 그렇다면 몇십 권 사셨다는 것인데...
시간만 나면 기도하고 성경보고, 기도하고 성경보고 이렇게 사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성경도 안보고 줄줄하시는 것이지요 ... 성도들도 자연히 따라 성경말씀을 사랑하게 되고...
아~ 내가 바라던 바로 그런 신앙, 그런 교회인데~ 가능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예수님 당시 사도바울 당시 초대교회에 무슨 프로그램이 그렇게 많았겠는가?
그래도 부흥하지 않았는가!
요즘 교회는 프로그램 돌리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그 프로그램은 중단하면 성도들 신앙 다시 푹 주저 앉습니다. 그러니 안 할 수도 할 수 도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사랑을 놓친 성도들은 보좌앞에 주님께로 나가기도 전에 지쳐갑니다.
참된 신앙! 알맹이를 확실하게 붙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성도들을 광야 사십년 길로 끌로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방인의 뜰에 머물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성소까지 들어가 생존하시는 예수님을 확실하게 붙들도록 해야 합니다.
신앙의 우선 순위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목자가 먼저 지성소까지 들어가야 한다는 것,
그래야 양무리들도 지성소로 끌고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실속을 많이 놓쳤는데
실속을 좀 차려야겠습니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사모합니다!
돌아오면서 목사님과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 좌에서 두번 째 저, 세번 째 우광호목사, 강영기 목사님, 박생명 목사).
그리고 또 차에서 들은 이야기.....
"목사님 아직 미혼이에요?"
" 아니 아니가 몇인데?"
" 61"
"아, 그래요? 이제 알았네~"
"그리고 지금까지 자전거 수리 하면서 무보수를 살아왔어요. 보수 받은지 얼마 안 됐데요."
" 아, 그래요~"
" 그리고 여기 노처녀들 많아요. 40대 넘은 사람들, 주님만 바라면서 살아요."
" 그래요?"
"한 30여명이 그렇게 함께 살아가요"
" 아 그렇군요..."
.. 이것이 진토리 교회 이야기 입니다. 돈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하는 시대에
신선한 생수를 마시고 온 기분입니다. 주님이 이런 아름다운 교회 부흥이 곳곳에 일어나도록
축복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관찰하고 쓴 것이 아니라 내용과 사실이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
- 바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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