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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뜰의 목련화는 봉우리를 맺은 지 며칠이 지났지만 꽃망울이 터지지 않는다.
남풍에 실려 오는 봄의 노래는 꽃향기 품고 들려 오는듯하니
꽃구름 아래 화사한 복사꽃 살구꽃이 보고 싶다.
섬진강 가의 매화꽃이 손짓한다.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산수유 꽃이 노랗게 물들인 그곳에 꼭 가보고 싶다.
언젠가 여의도 벚꽃 축제에 가서 밤중에 본 은행나무를 산수유 봉우리 맺은 걸로 착각 한 적이 있었다.
삼월이 끝나는 날.
늦은 감이 있지만 꽃길 따라 찾아간 남도 나들이는 마음이 앞선다.
안개 낀 아침 이지만 매화꽃과 산수유를 찾아 떠나는 마음은 설렘에 부풀어 진다.
나는 남원이란 곳도 처음 가 본다.
길가에 노랑 개나리가 방긋 방긋 그 미소가 선명하다.
맑은 하늘 때 묻지 않는 자연 때문인지 꽃들의 색갈이 청아하다.
소나무 아래 살포시 고개 내민 진달래꽃은 추억을 불러내기에 충분하다.
나무군 아저씨의 지게 뒤에 꽂혀진 진달래는 없지만 한 아름 따는 마음은 여전하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지르밟고 가시옵소서.
먼 하늘가에 맴도는 그리움이 함께 치밀어 오르는 봄나들이다.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전체가 산수유 생산지 인 것 같다.
노란 산수유 꽃이 온 동네를 노랗게 만들어 주고 있다.
개울가에 차를 정차 시켜 놓은 후에 그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이리 저리 사진을 찍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카메라 슈터를 눌러 댄다.
하늘에는 경비행기가 산수유마을을 빙빙 도는 것을 보니 방송사에서 산수유 마을사진을 찍는 모양이다.
MBC 란 글씨가 보인다.
우리나라 산수유 총 생산량의 60% 이상을 이 구례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구례의 봄은 노란 색갈이다.
산수유는 노랑꽃을 피운 뒤에는 빨강 열매가 맺힌다.
가을이면 이 산수유 열매로 인하여 온 동네가 빨강색을 이룬다고 한다.
노랑 꽃잎이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면서 열매를 기다리는 것 같다.
우리 인생도 저렇게 아름다운 열정을 불태우면서 열매를 맺어야 할 터인데.
다시 삼십분을 가니 광양 매화마을이다.
매화는 벌써 낙화되고 열매 맺을 준비를 하고 있다.
십리 벚꽃 길 쌍계사로 가는 길은 벚꽃 터널이다.
금년에는 꽃이 일찍 개화된 듯하다.
벚꽃 축제 준비에 바쁘게 보이지만 일찍 벚꽃 길을 구경한 셈이다.
언젠가 경주 보문단지에서 벚꽃을 구경한 적이 있었다. 진해 통제부 안에서의 벚꽃도 …….
그러나 오늘처럼 이렇게 싱싱한 벚꽃을 구경해 보기는 처음이다.
며칠 지나면 오늘보다 더 만개할 터이지만은 벚꽃은 빨리 피고 지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적절한 시기에 구경하기가 어렵다.
화개장터는 말만 들었던 곳인데 풍물 시장이다.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 상대로 장을 벌리는 곳이다.
말없이 흐르는 섬진강.
전국의 관광객이 모이는 곳.
경남과 전남을 연결해 주는 다리가 새롭게 보여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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