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대 연구팀의 연구결과 충수가 몸에 이로운 세균의 생존을 도우며 약물 치료나 감염의 결과로 이 같은 균이 소멸된 후 다시 대장에서 이 같은 유익한 균이 다시 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에 유익한 세균은 장내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또한 인체에 해로운 균을 죽이는 역할을 한다.
항생제는 인체에 해로운 병균 뿐 아니라 유익한 균마저 같이 죽이는 바 환자들은 항생제 치료중 위장관 장애가 자주 생기곤 한다.
'이론생물학저널(Journal of Theoretical Biology)'에 발표된 연구결과 일반적으로 쓸모 없다고 생각되어 오던 충수가 몸에 이로운 균의 저장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한 설사후 대장내 세균이 사라진 후 충수속 몸에 이로운 균이 다시 장으로 이주 장에서 자라면서 인체 기능을 돕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위생 관리 수준이 높은 선진사회에서는 이 같은 충수의 기능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는 바 이로 인해 사람들이 충수를 쓸모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위생관리 수준이 높은 선진 사회에서는 실제로 충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는 않은 바 이 같은 역할로 인해 맹장염 발병시 충수를 제거할지를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메디컬투데이
매일 먹은 음식물이 몸 안에서 복잡한 소화 과정을 거쳐
마지막으로 배출되는 것이 바로 대변, 다시 말해 똥이다.
우리가 무엇을 먹든 대부분은 위에서 소화되고,
나머지 영양소와 수분은 4~5m 길이의 장관을 거치는 동안에 흡수된다.
이때 섬유질은 장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대로 남는다.
그렇다고 해서 불필요한 성분은 아니다.
각종 노폐물, 유해 중금속 등을 흡착해서 배설시키는 청소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섬유질에 섬유질이 흡수하고 있는 수분, 장내 세균 등이 합해져 대변으로 나온다.
보통 여성보다는 남성의 배변량과 횟수가 많다.
식습관과도 관계가 커서 육류, 가공식품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경우보다는
채소를 많이 먹을 때 대변의 양과 횟수가 늘어난다.
참고로 육식을 즐기는 서유럽인들의 배변량은 100g으로 적지만 채식을 하는 파푸아뉴기니인들의 배변량은 1㎏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렇다면 건강한 대변은 어떤 대변일까.
배변량은 성인의 경우 100~200g으로, 200g이면 바나나 2개 정도에 해당된다.
굳기는 변을 볼 때 힘을 많이 주지 않더라도 부드럽게 잘 나오면 적당하다.
나오는 도중에 끊기지 않고 한 덩어리로 떨어져야 한다.
과음, 과식을 하는 습관이 있으면 대장에서 수분을 잘 흡수하지 못해 무른 변을 보고 설사를 하기도 한다.
횟수는 적게는 1주일에 3번에서 많게는 하루에 3번까지도 정상으로 본다.
배변량이 하루 35g 이하이고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일주일에 2번 이하이면 변비다.
배변량이 하루 300g 이상이고 하루에 4번 이상 화장실에 가면 설사에 해당된다.
굵기도 적당한 게 좋다.
굵기가 굵어 대변을 빨리 배설하면 대장 내의 세포들이 대변 속의 발암물질에 그만큼 적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내에 변의 흐름을 막는 혹이 있으면 굵기가 가늘어질 수 있다.
갑자기 대변의 색깔이나 냄새, 모양 등이 달라질 때는 주의해야 한다.
숨어있는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위나 장의 이상 때문에 대변의 색이 변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의 경우에도 평소에 대변 상태를 잘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흔히 황금색 대변이라야 좋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어떤 식품을 먹었느냐에 따라 색깔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선지나 철분제, 와인, 감초 등을 먹을 때는 검은 변이 나올 수 있다.
섭취한 식품과 상관없이 자장면처럼 색깔이 검고 끈끈한 변을 본다면 식도나 위, 십이지장의 출혈이 의심된다.
혈액이 위를 통과하면서 위산과 반응해 검은 색으로 변하면 변의 색도 검어진다.
평소 자주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 되는 사람이 검은 변을 본다면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의 소화성 궤양으로 인한 출혈이나 위염, 위암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크다.
피와 고름이 섞인 설사를 할 때는 대장, 직장의 염증이 원인이고, 변에 자꾸 끈끈한 점액이 묻어 나오면 대장암이 의심된다.
대장암을 만드는 세포가 점액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변의 색깔은 출혈 속도나 위장관의 운동 속도, 대변량 등에 따라 달라진다.
질병이 의심될 때는 반드시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대변에 선홍색의 피가 묻어 나온다면 항문이나 직장, 대장 등의 출혈이 원인이다.
이 중 대장의 경우에는 아래쪽에서 출혈이 있으면 선홍색 변이지만 위쪽에서 출혈을 하면 검붉은 색일 수 있다.
운전기사나 사무직 직장인 등 하루 종일 앉아있는 사람에게 잘 생기는 치질의 경우에는 변기에 흐를 정도로 피가 많이 나온다.
간 질환이나 적혈구가 파괴되는 자가 면역 질환에 걸리면 지나치게 연한 갈색의 변을 볼 수 있다.
변이 희거나 회색이면 담도의 이상인지 봐야 한다.
담석이나 담도암, 담낭암, 췌장암 등으로 인해 담도가 막히면 담즙이 변을 통해 배설되지 않아 이런 변이 나온다.
어린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아이가 아프다고 할 때,
엄마가 변기의 물을 내리기 전에 대변을 한번 보도록 한다.
배가 아프면서 콧물처럼 끈적이고 피가 묻어나는 대변을 보면 장중첩증, 맹장 주위의 이상일 수 있다.
이럴 때는 빨리 병원으로 데리고 가야 한다.
색깔뿐만 아니라 냄새가 고약하지 않은지도 확인한다.
건강하면 냄새가 심하지 않아 참을 만하다.
장이 건강해서 유산균이나 올리고당, 비피더스균 등의 좋은 세균이 많으면 대변 냄새가 심하지 않지만
대장 안에 나쁜 세균이 많은 사람일수록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배탈, 설사를 할 때는 좋은 세균보다 나쁜 세균이 우세하다.
설사를 자주 하면 덜 중화된 위산이 장으로 내려오거나 음식물이 완전히 발효되기 전에 배설돼 시큼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장내에 좋은 세균이 많아지게 하려면 술이나 담배, 스트레스 등을 줄이면서 유산균,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 신선한 채소 등을 많이 먹는 게 좋다.
콩이나 양파도 좋은 세균의 먹이가 되는 올리고당이 많아서 좋다.
나이가 들수록 장내의 좋은 세균이 줄어드는 만큼 더 신경을 쓰는 게 좋다.
설사, 변비 등을 막으려면 대변의 양과 횟수를 조절하는 섬유질 섭취도 중요하다.
건강한 배변을 위해서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 과일, 해조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대변을 보면 기름기가 물에 뜨는 변은 췌장, 담낭의 소화 기능 저하가 원인이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췌장이 망가지기 쉽다.
또는 다이어트를 위해 지방 흡수 억제제를 복용하면 이런 변을 본다.
한두 번도 아니고 번번이 변의가 있어서 화장실에 가지만 대변이 안 나와서 고생하는 경우에는 직장의 혹이 있는지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