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한 자리에 동료직원들이 초토화된 상태로 여기 저기
쓰러져 있는 모습으로 잠들어 있다.
週初부터 계속되어온 DCR작업에 발 마추어 일을 해 내느라
며칠동안 집에도 못 들어가고 밤을 꼬박 새우며 수고해야
했음에 오늘이 그 D-day 다.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일을 지켜보며 같이 시간을 보내던
디자이너들 역시 작품들을 수거해서는 목업집으로 쏠림현상을
가질 것이기에 그곳에서의 한바탕 전쟁을 치루 듯 완제품을
이루어 전시장으로 이동 될 터이고.....
마지막 수정사항이 있어서 마침 누우려던 차에 다가온 담당
디자이너의 요청을 정리하고 돌려보낸 자리에 찾아든 나를
보고는 며칠 동안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움직여야 했기에
부어오른 발목을 보여주는 김 실장의 모습이 한없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어찌해야 할까를 생각하게 한다....
저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그동안 작은 기도회를 통해
기도했던 한 부분이 응답되어지는 모습들을 발견케 하시는
주님의 손길에 얼마나 감사가 되었던지...
대기업 협력업체란 위치가 보기좋게 낙마를 하 듯 매출이 곤두
박질 하는 사태란 것이, 자기업 출신의 사람들이 신규등록하면서
빚어진 불이익은 어느곳에서도 하소연할 수 없는 아픔의 시간들이었다.
일부의 선의의 손길로 무너져 내리는 악순환은 지속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십여년이 넘는 협력업체에 대한 보호망이 뚫려버린 상태에서는
마치 바위에 계란을 던지는 듯한 막연함이 내재되어 있었다.
하지만 금전적인 손해가 주어질 때 그동안 자신들의 요구에 거절치
않고 늘 긍정적인 대책으로 키워오 듯 같이해 온 동료들에게는 어느새
利己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는 아름답지 못한 모습들로 들추어나고
있었다.
비교적 직원전체가 많은 시간을 통해 걸러진 얼굴들로 성실이
그들 각자의 삶에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었다.
그러한 그들에게 잠재되어있는 것들이 자신들에게 조금의 손해가
주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물러나지 않을 듯 한 고집스러움이 이런
저런 모습들에 들추어나기에 사장님을 대신한 나의 질책은 시간들을
거듭하면서 부분 부분 부수어가는 계기가 마련이 되었다.
어찌보면 회사가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 역시 자신들의 안일과 기회
주의적인 모습에서 비롯된 부분들이 여실히 밝혀지는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이 수긍해 가면서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새롭게 싹이 트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비록 회사 운영차원에서 사장님이신 언니에게는 누군가에게 뒤진다는
것, 빼앗긴다는 것 자체를 견디지 못하는 성격이신지라 경제적인 문제
까지 겹쳐서는 수난의 시간을 보내셔야 했지만 늘 동료들과 부딪히며
살아가는 우리의 시간들은 물질을 대신한 마음 마음들을 얻어가는 계기가
된 것이 얼마나 감사가 되던지...
2007년 시작되는 1월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서는 믿음의 사람들이
중심되어 두세사람 기도회를 시작했다.
통성으로 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지만 신앙생활은 오랜경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입을 열지 못하는 저들을 대표해서 드려가는 기도시간에
살아계신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내 영혼도 새로워지는 것을 때마다
경험하게 되었다.
분주한 며칠을 저들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은 없어야 겠기에 도우미로
수고해 가는 중에 주님앞에 많은 감사가 됨이...
"이전에 다가왔던 걸음들 중에 뒤돌아간 이들의 발걸음을 옮겨주옵소서"란
기도를 해 왔었다.
이번 시간들을 통해 적대시 했던 이들이 다가와서는 온유한 모습으로
일을 진행해 갔었고, 쏠림현상으로 한 업체에 머물던 일이 흘러들어와서는
담당 디자이너들 스스로가 "이제는 이곳에 와서 일을 할려고 합니다"란
말을 하곤 하는 것을 들어가야 했음이~~~
사회생활이란 것을 실감있게 해 온것이 결혼 후 이곳에서 시작된 십여년의
시간인 듯 하다.
거의 같이해 온 근실한 김실장, 재치와 사무실의 분위기 맨인 조과장, 개인적으로
아픔이 있지만 표현하지 않고 무던히 견뎌가는 전과장, 사무실의 꽃 김대리,
익살꾼 이며 곰처럼 둥글 둥글한 사랑스런 정구, 늘 수긍하는 자세로 임해가지만
사고가 보수적인 수성이는 아버지 소개로 시작된 이곳에서의 생활이지만
거침없이 하이킥이다....같이 하고자 열심히 익혀가는 귀염둥이 수진이와
언제나 푼수떼기처럼 부족한 듯한 모습으로 저들의 사랑을 듬뿍받으며 지내
가는 아줌마 나^^* 매사에 예리하고 명철하고, 지혜롭고...남자로 태어났다면
한바탕 할 스타일인 사장님이신 언니는 알아주는 멋쟁이, 환갑이 넘은 시간에
수필춘추에 등단이 되고, 이즈음은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생으로 공부에 열중
하시며 로타리클럽 봉사단체의 일원으로 바쁘다 바뻐....
하긴 그만한 재질과 모양새를 갖추셨기에 고단한 시간들을 경쟁자들과의
싸움에서 넘어지지 않는 오뚜기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나 싶다.
한쪽 쇼파에서 피곤을 이기지 못해 코를 곯아가며 깊은 잠에 빠져있는 저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도 주님께 감사하며 저들에게 큰 위로와 축복이 있기를
두손모아 본다.
오늘은 월급날이다.
그동안 밤을 지새며 수고했기에 그들에게 주어지는 댓가있음에 한편으론 그리
부담가지 않는 마음으로 새롭게 잘 해보자고 격려하며 화이팅을 외친다.
그나저나 얼마남지 않은 기말인데, 일로인해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이
눌림으로 자리잡지만 달력의 날짜를 헤아려가며 여유를 부려야 하는 여유아닌
여유가 후회로 남지 않은 시간들이길 조아려 본다.
마지막 경주자처럼 거친 환경을 파헤치고 일어선 걸음에 들려질 졸업장을
기대한다는 것이*^^*
지난 밤엔 퇴근준비하는데 리빙그룹 한진씨가 하는 말
"오늘 이대모형집에서 실장님이 마치 맥라이언과 비슷하다고 하더라구요.
젊었을 때는 꽤 인기가 있으셨을 것 같아요..."
맥라이언이 누군가는 집에가서 확인했지만 젊어서는 심한 몸살을 앓 듯
환경을 거칠게 몰아가셔서는 잠시도 한눈팔만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그저 오직 예수!
주님을 깊이있게 알아감도 가정을 꾸린 후 쉬임없이 몰아쳐오는 폭풍우 같은
삶속에서 오늘이 있기까지 다스려가신 주님의 손길이었다면...
비록 내 인생의 꽃일 수 있는 그 시간이 세상에서는 흠모할 만한 가치로움을
갖지 못했다 하더라도 내 예수님 모심과 그러한 길 속에 몸된교회의 작은 일꾼으로
부름받아 살아가는 영광있음에 후회없이 감사와 찬양만 있을 뿐이다.
설사 보여지는 대로 화려한 인생을 살았다 하자.
ㅎㅎㅎ 나머지 없는 먼지나는 인생이었을 것이다.
역시 젊음의 댓가를 지불하고 취한 이 좁은길일지라도 영원한 천국 소망삼고
담대한 용사된 작은 자로 살아감을 어찌 쇠패해 가는 육신의 모습과 바꾸려
할까나 싶다.
"실장님! 그거 좋은 소리얘요..." 같이 퇴근하는 김대리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하는 말이었다.
남보기에 흉스럽지 않은 모습을 주셨다는 것도 감사!!!
내 목소리를 들으시는 주님!
까칠하지 않은 마음들로 늘 조심 조심 다가와서는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는
아름다운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세워가심을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