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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의 가르침

작은둥지 2007. 1. 4. 16:11
 




      소나무의 가르침

      소나무 씨앗 두 개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바위틈에 떨어지고
      다른 하나는 흙 속에 묻혔습니다 

      흙 속에 떨어진 소나무 씨앗은
      곧장 싹을 내고 쑥쑥 자랐습니다
      그러나 바위틈에 떨어진 씨는
      조금씩밖에 자라나지 못했습니다

      흙 속에서 자라나는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나를 보아라.
      나는 이렇게 크게 자라는데
      너는 왜 그렇게 조금밖에 못 자라느냐?”
      바위틈의 소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깊이깊이 뿌리만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비바람이 몰아쳤습니다
      태풍이었습니다
      산 위에 서 있는 나무들이 뽑히고
      꺾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소나무는
      꿋꿋이 서 있는데 흙 속에 있는 나무는
      뽑혀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바위틈에 서 있던 소나무가 말했습니다
      “내가 왜 그토록 모질고 아프게 살았는지 이제 알겠지?

      뿌리가 튼튼하려면
      아픔과 시련을 이겨내야 하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