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벗으라...
여호수아라는 이름은 출17장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처음 나옵니다.
그 이후에 여호수아는 모세의 수종자로 항상 모세와 함께 하는 것을 봅니다(출24:13,33:11)
여호수아에 관한 말씀 중에서 여호수아 5장13~15절의 장면은 참 아름다워 보입니다.
길갈에서 할례를 시행한 후 여리고에 가가웠을 때 여호와의 군대장관이 찾아왔습니다.
그가 여호와의 군대장관임을 알아본 후에 여호수아가 취한 말과 행동은 듯이 깊은 것 같습니다.
"나의 주여! 종에게 무슨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5장15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5장16절)"
여리고 성을 바라보고 있는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군대장관으로 중무장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오히려 신을 벗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자신의 생각, 의지, 경험, 열정을 내려놓았습니다.
사실 여호수아도 자기 자신을 완전히 벗기 전에는 하나님의 원함을 모든 채 육신의 열정만 가지고 모세와 부딪힌 적도 있었습니다(민11장23절).
그러나 여호와의 군대장관의 명령을 받은 후 두말없이 그대로 신을 벗었습니다.
여호수아가 이렇게 신을 벗은 자로 주님과 함께 했을 때 주님은 그에게 명령하기 편했을 것입니다.
일해 주시기도 좋았을 것입니다.
여호수아 12장에는 여호수아가 정복한 서른 한 명의 왕들이 나옵니다.
여러 번의 승리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에게 이김의 비결은 신을 벗은 자로 주님이 명하시는 대로 행한데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주님이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 병거를 불사르라!"고 했을 때 명하신 대로 했습니다(수11장9절)
사울 왕이 아말렉을 진멸하지 않고 아각 왕과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을 남겨둔 것과 비교해
본다면 여호수아는 자기를 부인하고 살아계신 주님을 좇는 가운데 온전한 순종을 하였습니다.
"여호수아는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대로 행하여(수11장9절)"
"여호수아가 ...모세의 명한 것과 같이 하였으되(수11장12절)"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수11장15절)"
"여호수아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말씀대로 그 온 땅을 취하여(수11장23절)"
여호수아는 신을 벗은 자로 주님과 함께 했을 때 주님의 명령하신 대로 했을 뿐 아니라 모세가 명령해 준 것도 잊지 않고 그대로 행하였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모세의 수종자로 출발한 여호수아의 마음에는 모세가 죽은 이후에도 그 명령 앞에서 신을 벗은 자로 순종했습니다.
우리는 가끔 여호수아를 말할 때 '여호수아장군'이라고 말합니다만 성경에서 여호수아는
철저하게 '종'으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눈의 아들 여호수아(민14장6절)"
"모세의 시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수1장1절)"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수24장28절)"
이렇게 생각해 보면 무리일까요?
어쩌면 여호수아는 그의 평생이 '신을 벗은 자'로 보입니다.
아버지 되는 '눈'앞에서 신을 벗은 여호수아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일 것 같고요,
모세 앞에서 신을 벗은 여호수아를 말할 때 '모세의 시종 눈의 다들 여호수아'이고요,
마지막으로 주님 앞에서 신을 벗은 여호수아를 지칭할 때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
일 것 같습니다.
오! 주님!!
나의 모든 생활이 이렇게 '신을 벗은자' 되길 원합니다.
얼마나 자주 주님이 주시는 생명과 평강을 넘어서 행동하는지요.
또 얼마나 자주 스스로의 길에 서서 앞날의 계획에 골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의 군대장관이요, 여호와의 군대장관으로 서 주심을 바라볼 때
저도 신을 벗은 여호수아처럼 나를 벗고서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면 되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신을 벗기시고 따르게 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최재호 목사님-
교회 격월간지 '조그만 나의 빈들판'에 수록된 글을 옮겨보았답니다.
잠시 사역을 멈추시고 몸된교회안에서 신앙의 길을 온전히 익히고자
가까이 다가오신 분으로서 젊은 목사님이신데 주님사랑이 깊고,활기있고,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아 주님의 원함따라 특별한 기도의 지원을
해 드리는 분이시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