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둥지 2008. 12. 9. 20:36

흐드러지게 난무하던 세상의 요란함도 물질의 풍요를 잃어버리다 보니

음울한 기운에 이곳 저곳에서 죽겠다란 엄살 아닌 엄살로 가라앉는 형상이다.

돈이 돈을 낳다보니 수중에 조금의 여유까지도 몽땅 털어넣고는 갑자기 불어닥친

삭풍에 많은 사람들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것이 어찌 우리나라에 국한된 이야기일까 싶다.

 

'너희는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이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일2:15~17)'

 

 욥의 순전함을 더 깊이있게 생각해 보는 즈음인 듯 하다.

진정으로 가졌다 할 수 있는 것이 그 무엇인가를 깊이있게 알고 지내오신 귀한 선진의 자취가

오늘 물질만능주의를 살아가는 내게 대해 산 증인으로 서 주심에...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참여한 자로서 거듭난 성도라면 내주하시는 주의 영의 임재속에

이땅에 보여지는 것들에 대해서는 이미 자유함을 얻게 하시고, 진정 내 주님 얻음을 전부로

알기에 나머지 것에 대해서는 뒤돌아 보지 않는 온전된 길에 세워주심이 현실인 것을...

 

삶 자체가 혼돈일 수 있는 많은 날들을 지내온 듯 하다.

나의 유익을 위한 것이었다면 그리 크게 마음쓸 만한 것은 아닐진대, 다만 이땅에 남은 자로서

내가 자리 잡은 터전에 주님의 긍휼하심이 절실히 요구되던 시간들을 보내면서 두 주먹 불끈

오직 내 주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세워주십사고, 내 주님의 이름을 위해서 비굴함이나 불필요한

어려움 없게 해 달라는 간구속에 얼마나 많은 날들을 보내야 했는지...

아마도 이땅을 마치는 그날까지 혼돈 그 자체일 뿐인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 이땅의 그 어느곳도

안주할 곳 못됨을 더욱 더 깨우침 주시는 손길로 오히려 감사 찬양하며 내 주님의 부르실 그날을

향해 달려가리라.

 

오늘도 새벽을 통해 심령을 새롭게 해 주심은 '마음으로 오직 예수님만을 사자'란 것이다.

나를 사버릴 때면 내게 대한 연민과 자존감,,,,

세상을 사 버릴때면 유혹과 요동케 함과 번민과 염려와 근심,,,,

오! 생각의 꼬리를 갖게 하며, 잡다한 상념으로 짐승의 거처가 되어가는 영혼의 혼돈됨을 맑히시는

내 예수님만을 모심속에 갖는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5:3)'란

말씀으로 생생하게 솟아 오를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