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둥지 2008. 5. 20. 12:15
 

2008. 5. 20 (火)                                                   순례자의 묵상 (17)


복 있는 기다림


  에스더서에 나오는 하만은 하나님 앞에 올바른 근거 위에 서 있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막연하게 더 나은 영광스러움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죽음이었습니다.

오늘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제대로 된 근거 위에 자리 잡지 아니하면서 막연하게 좀 더 나은 영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올바르지 않는 근거 위에 서 있는 자들이 만나게 될 소식은, 사망의

소식입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가 참된 근거 위에 서 있다면 오늘도 정말 복 있는 기다림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복 있는 기다림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게 있는 것 같지만 참된 마음을 가지고 주님 앞에

진실 된 마음으로 다가선 이는 이 복 있는 기다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단강변으로 나아와서 세례 요한의 회개하라는 말을 듣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회개했던 이들은 또한

세례 요한의 말을 좇아 메시아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회개한 이들의 마음속에 메시아를 기다리는 것은

기쁜 기다림이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회개하지도 아니한 채 하나님 앞에 어긋난 삶 속에 있는 그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진실 되게 메시아를 기다린다고 보기는 어려운 그들에게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들이

앞으로 당할 일은 질책밖에 없었음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우리는 성서에서 참으로 복 있는 기다림을 읽게 됩니다.

누가복음 12장의 밤중에 주인집 안에 서서 주인님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종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의

믿음은 주인님입니다. 그는 주인님의 집안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 이 종의 마음은 방황함도 없이 주인님 신뢰하는 행복한 마음으로 그리고 사랑하는 벅찬

마음으로 있는 종입니다. 그리고 주인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님을 섬기고 싶은 마음이고

주인님을 그리워하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영혼은 얼마나 복된지요!

우리 예수님은 우리에게 이러한 기다림을 가진 자가 되라고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우리 영혼이 이 땅에 앉은 자가 아니고 나의 주님을 믿는 믿음 위에 선 자로서, 내 하나님의 집에

속한 자로서, 오늘도 사랑하는 주님을 위하여 주님을 섬겨볼 마음으로 주님을 기다리는 그러한

삶속에 서 있을 그때 우리 영혼은 도적맞지 아니할 줄 압니다.

  또한 우리 영혼은 주님의 은혜와 사랑에 젖어있으며, 이 땅에서 주님의 사람으로 신실하게 살 수 있고,

그리고 우리 생활을 걸어가면서 어리석었다고 탄식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주신 은혜 가운데서 참으로

지혜로웠음에 관해서 감사하고 감탄하듯 찬양하면서 우리 걸음을 걸어갈 수 있을 줄 압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그날 주님을 만나 뵈올 때는 얼마나 주님께서 기뻐하시며 우리를 칭찬해 주실 것인가요!

오늘 우리에게 은혜로 다가와 주실 주님을 향한 마음도 있고, 그날 주님을 향해서도 우리 마음은 소망에

벅찬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을 줄 압니다.


  여러분, 만약에 주님을 믿는 믿음에 서는 은혜가 있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집안에 있는 것 같은

호하심을 기대하며 믿음에 설 수 있는 그런 영역이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오늘도 우리의

삶 가운데서 우리의 주인님으로 통치하여 주시고 섭리하여 주시고 축복하여 주시고 함께하여 주시는

주님이 계시지 않는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이 세상에 대해서 사실 그렇게 기다릴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누가복음 12장의 이러한 말씀은 여러분과 저에게 틀림없는 해답임을 주목해야만 합니다. 이사야 30장

15절 말씀은 “너희가 돌이켜 안연히 처하여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우리의 길만 치닫고 있던 우리의 길은 주님께로 돌아와야만 하겠습니다.

이 돌이킴이 참된 회개인 줄 압니다. 그리고 주님 안에 믿음을 두고 우리는 안식해야 할 줄 압니다. 이곳에서

나의 사랑하는 주님을 잠잠히 신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누가복음 12장의 주인 집안에 기쁨으로 서있는 종과 같은 자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나의 주님 안에 돌이켜서 참으로 주님을 신뢰하면서 안식 있는 마음으로 있을 때에 주님은 우리의 구원이

되어 주신다고 하십니다. 잠잠하고 신뢰하는 우리의 그 믿음을 보시고 주님은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신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여러분!

이사야 30장 15절 말씀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30장 18절 말씀처럼 이렇게 준비된 자세로서 여호와를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 하면 주님은 우리에게 은혜 베풀려 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신데 이런 자세로서 기다리는 우리를 위하여 주님은 역사하여

주시기 위해서, 우리에게 참된 은총으로 축복하여 주시기 위해서 기다리고 계신답니다.

  오늘 이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문제 많은 이 세상에서 나의 주님 안에 자리잡은 이 축복된 마음,

그리고 주님을 신뢰하는 이 든든한 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사랑하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시고자 기다려주시는 주님을 기다려보는 마음은 얼마나 놀랍고도 축복된 기다림인가요!


  오늘도 여러분과 제가 함께 이러한 기다림 속에서 내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힘입고 날마다 날마다

새롭게 주님이 이끄시는 축복된 길로 나아가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속에 나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날도 여러분과 저에게 이러한 기다림이 있음을 기억해 보십시오.

  놀라우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놀라운 주님으로 함께 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십자가를 질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