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둥지 2008. 5. 20. 09:39
 

2008. 5.19(月)                                       순례자의 묵상(16)


                                               들의 백합화


 우리는 마태복음 6장 말씀에서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다”는

말씀을 읽게 됩니다. 이는 전체를 요약해서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씀하여 주시는 우리

주님의 말씀입니다.

 사실 그 어느 왕과도 비교치 못할 만큼 극치에 도달했던 솔로몬의 영광. 그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들의 백합화보다 못하다고 우리 예수님은 말씀하여 주셨습니다. 가볍고 그리고 때로는 삐뚤어지고

때로는 올바르지 못한 그런 사람의 견해로 볼 때는 어떨지 몰라도, 참으로 넓으시고 정확하시고 참되신

우리 주님의 판단으로 보실 때 정말 그러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진정한 심판자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는 쉽게 한 가지만은 생각에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솔로몬의 삶의 결론에 관해서 백성들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단지 그의 생활 자체를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보다도 그가 백성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웠음을 읽게 됩니다.

 여러분, 솔로몬을 생각하면 백성들은 무겁고 힘겹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는 자기를 위해서는 엄청나게

영화로운 삶을 살았습니다만, 백성들에게는 괴로움을 끼친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들의 백합화가 길가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버거움을 끼칠까요?

지친 이들에게 얼마나 상쾌한 마음과 향기로움을 전하여 주던가요!

세상 바라볼 것 없을 그 때 백합화를 바라보면 우리 마음속에 더 맑게 해 주지 않던가요?

그리고 그 백합화 향기는 우리의 숨결을 좀 더 새롭게 해 주지 않던가요?

그렇습니다. 우리 주님의 이 놀라우신 판단은 우리가 정말 마음속에 받아 들일만 합니다.


 우리는 왕궁에서 나라의 권세를 쥐고 있는 사울왕은 고약한 냄새나는 사람임을 알게 되고, 그래서

가시나무와 같고 찔레와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만, 다윗은 쫓겨난 생활 가운데서 저 들의

백합화처럼 아무런 담장도 없이 나부끼는 바람을 그대로 맞이하였고 몰아치는 핍박가운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의 빛 가운데 살면서 주님을 사랑하므로 섬기고자 하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 있을 그 때, 그의 향기는 온 이스라엘 전체에 진동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

삼천 명의 용사가 사울 왕과 함께 다윗을 잡아 해치기 위해서 달려왔을 그 때, 다윗의 그 아름다운

마음의 실상을 그들이 눈으로 보며 귀로 들을 때 그들의 마음속에 받은 감격은 얼마나 컸을까요!

그 소식은 남몰래 전하여져서 온 이스라엘 전체에 향기로운 들의 백합화로 임하여왔을 줄 압니다.


  주님께 속하여 주님을 신뢰하는 그 은혜 안에 있는 다윗의 향기는 온 이스라엘 전체를 향기롭게

하였을 것 같습니다. 온 백성의 마음을 순화시켜 주며 온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갖게 만들며, 때로는 어떤 이의 그릇된 마음을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영광스런 마음이 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들의 백합화는 사람의 손길로 인하여 자라는 것 아닙니다.

마태복음 6장에서 들의 백합화는 우연히 자라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으로 보살핌 받음을 말씀하여 주십니다. 오늘 사람들이 내 하나님을 향하여 이런 마음으로

다가선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 하나님 의지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구하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은혜와 자비로움을 구하는 마음이라면, 하나님은 이렇게 맑고 신선한 삶을 오늘도 우리에게

주실 수 있는 줄 압니다.

 

 호세아 14장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입히시고자 원하시는 은혜를 제대로 입을 때 우리도

백합화와 같을 수 있음을 말씀하여 주십니다. 호세아 14장에서 우리가 백합화처럼 필 수 있는

그 은총의 길을 적어도 두 가지는 생각해야만 할 줄 압니다.

 가시나무나 찔레나무에게 아무리 그 무엇을 가져다주고 그 무엇을 입혀놓은 들 그는 계속해서

가시와 찔레의 삶을 살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진정한 은총을 입히시고자 합니다.

오늘도 못된 나 자신을 갈보리 십자가에서 찢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옷 입혀주시고자 원하시는

하나님의 그 사랑을 알고, 여러분과 제가 갈보리의 십자가와 부활하신 주님을 주목하므로 못된

나 자신을 벗어버리고 주님을 옷 입는 것이 얼마나 귀중한 것일까요!


 또 한편 이와 같이 예수님 안에서 오늘도 우리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며 우리를 끊임없이 지켜보시고

우리의 기도를 사랑으로 들어주시며 오늘도 우리에게 참 사랑되어 주시는 하나님을 향하는 마음이 있다면,

오늘 여러분과 저는 그 은혜의 이슬에 젖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나 자신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이 입히시고자 원하시는 예수님을 옷 입고, 오늘도 우리를

참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끊임없이 바라는 마음이라면, 오늘도 여러분과 저는 들의 백합화

못지않게 향기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로서 놀라운 삶을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놀라움을 입히시고자 하십니다.

솔로몬처럼 못된 자기를 입지 말고, 사울 왕처럼 자기를 입지 말고, 다윗처럼 주님을 피난처 삼듯이

주님을 입고서 내 주님을 의지하며 내 주님을 나의 빛으로 삼고, 우리를 참 사랑하시는 하나님 앞에

서고자 하며 하나님의 그 자비로움을 구한다면, 사랑을 받은 자로서 다윗의 향기는 온 이스라엘

나라 전체 위에 진동했던 것처럼, 오늘도 여러분과 저의 삶 자체가 우리의 가족들과 우리의 이웃들과

또 하나님 기뻐하시는 그 영역에 그리스도의 향기로 틀림없이 나타날 수 있을 줄 압니다.

 오늘 여러분과 저의 삶이 그럴 수 있기를 원합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