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17 (土)
순례자의 묵상 (15)
출애굽기의 앞부분에서 참고 견디고 견디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제 어쩔 수 없는 마음으로 그 역사적인 하나님을 되새겨 보며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믿음을 가지고 부르짖는 것은 아닌 줄 압니다. 그러나 그들 가슴 속의 이 안타까운 어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소연하듯, 확실한 믿음은 없지만 하늘 향하여 부르짖는 이들을 보게 됩니다.
사사기 내용 가운데서도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범죄와 더불어 이방인들에게 짓밟힐 때 그들이 당하는 어려움 때문에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는 모습들을 읽게 됩니다. 시편 107편 말씀은 이러한 부르짖음에 관해서 거듭거듭 우리에게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의 어려움, 부딪히는 시련과 당하는 안타까움 때문에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는 모습임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출애굽기와 사사기에서 그리고 시편 107편에서도 하나님은 한없는 자비로움 가운데서 응답하여주셨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쉽게 하나님을 가까이 모시는 생활과는 먼 길로 가버리게 됨을 출애굽기와 사사기에서 그리고 시편 107편에서도 읽게 됩니다. 그들이 생활속에서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놀라운 삶을 사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 건져주셨건만 그런 위기 가운데서도 건져주셨건만 그들은 여전히 그러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고린도후서 5장이나 로마서 7장에서 사도 바울 선생님의 부르짖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확신하기로는 로마서 7장의 부르짖음은 사도 바울 선생님이 예수님 안에 거하는 그 은총을 온전하게 알기 전의 부르짖음인 줄 압니다.
로마서 7장과 로마서 8장의 내용을 보면 우리는 그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린도후서 5장의 부르짖음은 주님의 은혜를 확실하게 알고 보냄 받은 사도로서 역사하고 있는, 주님의 밝은 빛 가운데서 주님 주시는 믿음과 생명 속에서 소망에 가득한 마음으로 섬긴 고린도후서 4장 다음 장으로서 이러한 내용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로마서 7장에서 사도 바울 선생님은 주님께 속한다는 그 점을 잘 알지 못했을 때에 그가 안스러워 하고 있는 것은, 사망의 몸인 자기 몸을 인식하며 주님께서 구원해 주시기를 부르짖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고린도후서 5장은 사망의 몸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벗은 자처럼 탄식한다고 했습니다. 조금 전에도 입었던 주님이라는 것입니다. 조금 전에도 함께하셨던 주님의 놀라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러한 은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로마서 7장은 해답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서 나 자신의 어떠함을 알고 부르짖는 그러한 부르짖음인데, 이것은 출애굽기나 사사기나 시편 107편의 부르짖음과는 분명히 다른 부르짖음이었습니다. 만약에 출애굽기나 사사기나 시편 107편의 부르짖음이었다면 환경적으로 그러한 것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끝나고야 말겠지만, 나 자신 때문에 부르짖는 이러한 부르짖음이기에 마침내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은총은 예수님 안이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 그리고 그 안에서 주시는 생명의 성령님의 은총이었습니다.
고린도후서에서도 주어진 환경이 어렵고 고난이 막중하고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는 것 때문에, 내가 죽음의 고통을 겪는 것 같은 고난 때문에 부르짖는 것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그 때는 잠잠했습니다. 십자가 짊어지는 마음과 예수님 위하여 죽는 마음으로 잠잠한 사도 바울 선생님의 모습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내 영혼이 입고 있었던 예수님, 내 영혼이 정말 함께 하였던 생명 되신 주님을 입고 싶어서 부르짖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나갈 때 이런 부르짖음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로마서 7장의 부르짖음은 하나님께서 생명 되시는 예수님을 입혀주셨고, 주님께 속한 그 놀라움 속에 포함되었을 때 사도 바울 선생님이 로마서 8장 마지막 부분에서 겪는 어려움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겪는 것보다 훨씬 더 막중했습니다만 그는 잠잠하였습니다. 도살할 양처럼 여김을 받았다면서 잠잠했습니다. 다만 사랑의 주님께 대한 기대감 넘치는 마음만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귀중한 것은 진정한 나의 부르짖음이 어떠한 것인가 인 것입니다.
여러분!
이러한 사도 바울 선생님의 생활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놀라운 삶을 살아가게 될 줄 확신합니다. 고린도후서 5장의 사도 바울 선생님은 은혜를 받았고 놀라움을 힘입었고 역사를 했던 그였지만 새롭게 주님을 옷 입고자 몸부림치는 그 자세가 되어 갈 때, 예수님을 옷 입고 믿음에 찬 마음과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를 강권하신다는 이 넘치는 행복한 마음과 더불어 주님을 위하여 보냄 받은 사신으로서 주님을 섬기고자 고난 많은 세상, 어려움 많은 세상이지만 온 기쁨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읽게 됩니다.
오늘 여러분이 부르짖는 내용이 무엇 때문인가요?
전날에 한번 부르짖었다고 끝나버린 우리가 아니라, 이제 죄의 몸 때문이 아니라, 벗은 자 같아서 주님께 부르짖어 보는 이런 성도라고 한다면 날마다 오늘도 생동감 있는 나의 주님을 옷 입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그의 돕는 자로, 주님의 기쁨의 위로자로 오늘을 살아가는 영광이 있을 줄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