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9 (金)
순례자의 묵상(8)
다윗이 시편 31편 1절에서 “내가 주께 피하오니”라고 하였으며
5절에서는 “나의 영을 주의 손에 부탁하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15절에서는 “내 시대가 주의 손에 있사오니”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사실 시편 31편을 살펴본다면 다윗은 이 길 이외에는 참 길이 없어 보입니다.
오늘의 그가 당하는 이 어려운 환경을
룻기에 나오는 자기 친족 조상 엘리멜렉처럼 대처한다면 덧없는 삶으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시편 31편 1절의 “당신 안에”란 말씀이
영어 성서에는 맨 먼저 튀어 나오는 단어입니다.
그 어느 곳도 아닌 “내 주 당신 안에”란 뜻인 줄 압니다.
이것은 정말 강한 말 같습니다.
시편 31편 5절도 영어 성서에는 “당신의 손 안에”란 낱말이 맨 먼저 튀쳐 나옵니다.
약하고 요동하기 쉬운 나, 결코 스스로 설 수 없는 내 영을
그 누구, 그 어떤 나은 환경보다는 내 주님의 손 안에 맡긴다는,
마치 십자가의 최후의 우리 주님께서
마지막 자기 영혼을 아버지 손 안에 맡기고 떠나신 것을 생각나게 하기도 합니다.
여러분!
다윗은 어려움 속에서 정말 쉽지 않은 어려움 속에서(환경적인) 뼈있게 속하여 간 것입니다.
사도 바울 선생님은 로마서 7장에서
자기에게 역사하는 죄의 짓누름으로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탄식 가운데서
마침내 로마서 8장 1절에서 그리스도 안에 피하여 자리 잡고
그의 영이 주님의 인도하심(주님의 손)에 이끌려 가고자 함을 읽을 수 있습니다.
사실은 이 길 이외에는
하나님 보시기에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는 길은 정말 없습니다!!!
사실 이러한 길에 설 때만이 우리 주님의 생명과 평강의 붙드시는 은혜 가운데서
자신을 이기고, 죄와 사망을 이기고,
주어진 환경을 능가하는 값진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는 짓누르는 죄 때문이 아니라, 압박해 오는 정말 고난의 거친 환경 때문입니다만
우리 육신은 죄악도, 환경도 둘 다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의 그 어떤 환경에 대한 해답도
내 주님 안에서 내 영이 주님께 이끌릴 때에 감당할 수 있었음을 주목해야만 할 것입니다.
결코 어지럽지 않은 왕위의 평온한 환경 가운데서
다윗이 “주님 안에” “주님의 손 안에” 정말 온 역점을 두며 속하지 아니할 때
그가 어떤 모습이었는가는 사무엘하서 11장과 24장에서 보여 주었듯이,
이젠 정말 이 깊이 있는 의미를 우리가 안다면
우리의 앞길의 날들이 그 어떠한 날들이라도
시편 31편 15절처럼 나의 하루하루의 내 남은 모든 삶의 전부는
“당신 안에” “당신의 손 안에”를 벗어나서는 있을 수 없습니다란
절박한 고백이 우리에게 있다면
사실 우리의 날들은 주님의 손 안에서 계수 받을 수 있는 값진 날들이 틀림없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