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감성/세상보기

[스크랩] < 어거스트 러쉬>

작은둥지 2008. 1. 9. 10:18

 

 

                                          < 센트럴 파크 야외 음악당에서의 장면>

 


 


아름다운 이야기로 수놓아 진 그림 같은 한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만드는 11세의 고아 소년 에반은 언젠가 부모님을 찾을 거라는 믿음을 안고 뉴욕 거리를 헤맨다.

아이들을 앞세워 돈을 벌려는 남자를 만나 거리의 악사 어거스트 러쉬가 된다.

11년 전 뉴욕에서 하루 밤 사랑을 나눈 록 밴드 싱어 루이스와 전도유망한 첼리스트가 뉴욕으로 다시 돌아오게 됨은 아버지의 임종에  그가 유산한 아기가 살았다는 것을 알고 포기한 음악을 다시 시작하기 위함이었다.


진한 감동을 불러 일으켜 준다.

상실과 불확실의 시대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선물하는 한편의  서사시 같다.

음악의 힘은 위대했다.


영화를 비평하는 분들은 다소 억지스러운 장면들을 뭐라고 비평 할 런지 모르지만 어찌되었던 간에 근래에 보기 드문 진솔한 감동을 주는 영화 였다.

억지스런 설정의 단점들이 있긴 하지만 아름다운 음악은 억지면 어떠랴  모든 단점들을 감추어 주고 싶은 관객의 마음이었다.


음악의 힘은 대단하다.

몰랐던 인연 가족과의 인연을 이어주는 기적을 만들어내었다.

영화 같은 하룻밤의 만남부터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갖고 있었으며 이것은 세 사람에게 인생의 의미를 되찾게 해주는 열쇠와도 같았다.

어거스트 러쉬는 그의 부모에게 물러 받은 천재적 음악성 때문에 그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지막 장면은 눈을 때기 아까운 장면이었다.

11년 뒤 서로를 찾는 세 사람에게 음악의 천재성을 통하여  기적처럼 만나는 재회의 공간이 되었다

수많은 세월의 고통은 물거품같이 사라지고 어거스트 러쉬는 센트럴 파크의 야외음악당은

순결한 사랑이 결실하는 마지막 장면이야 말로 가슴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나는 뉴욕에 한 번도 가 본적이 없지만 이 영화를 통해 영상 속에서 생생한 뉴욕의 매력을 발견하였다. 수 천 명의 인파가 몰려든 센트럴 파크의 대규모 야회 음악회 등 마치 실제로 뉴욕의 한 가운데에 서있는 것 같은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아냈다. 


참 아름다운 도시 뉴욕.

살아 숨 쉬는 뉴욕이란 느낌을 받았다.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야기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이야기가 가득 차 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물 흐르듯 혹은 악보가 정해진 곡을 연주하듯 영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신이 주신 세상의 언어가 이렇게 아름다울까.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씨,

날짜를 헤아리면서 부모 만나기를 기다리는 고아 에반의 당당한 모습이 잊혀 지질 않는다. 

라일라와 루이스의 실의에 찬 십년의 세월이 나름대로 고통스럽게  나타난다.


아름다운 사랑은 기적을 만들어 낸다.

사랑이라는 것에 흠뻑 취한 라일라와 루이스는 10년의 장벽을 넘고 자신들의 삶을 찾으러 떠나고, 음악을 통해 만났던 그들은 음악을 통해 다시 한 번 얼굴을 맞대는 감동을 만들어낸다.

너무나 착하고 착해 미워할 수 없는 이 사람들.

동서양을 막론하고 핏줄을 찾아 나서는 어머니의 마음은 똑 같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천재적 재능을 가진 아이 어거스트. 


어설픈 설정들과 억지가 있었지만 커다란 감동 앞에 그런 사소한 것을 따지고 싶지 않음은

영화는 영화로서의 감동은 얻으면 되기 때문에 더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았다.

삭막한 사막 가운에서 만나는 샘물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근래에 보기 드문 감동의 영화였다.

센트럴파크 야외 음악당에서 세 사람은 십 수 년을 눈 깜짝하는 사이에 뛰어 넘고 있었다.

그들의 감격은 관객의 몫이기에 더욱 더 행복했다.

남편은 말하기를 영혼의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감동이라고 말했다.

 

 

 

출처 : 언덕에 올라
글쓴이 : 아카시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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