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
알바하느라 밤 늦게 들어오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내심 미안함이 많은 엄마란다.
그치만 너의 몫이라면서 게으르지 않고 성실하게
움직이는 것이 고맙기도 하단다.
하지만 말이다.
몸이 피곤하면 영혼도 밝게 서지 못한다는 사실이야.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하심은 세상중심된 사고에서는
진리되신 예수님을 뚜렷이 모셔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이지.
그동안 이런 저런 어려운 부분들을 접해갈 때
보여지는 것도 없고 뚜렷이 변화되는 것도 없어
갑갑해 했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 곰곰히 묵상해
가는 중에 생각의 가닥이 잡혀오더구나.
이희돈 박사님이 말씀하실 때마다 역경을 이겨가는
모습을 통해 자신이 하나님의 사람이란 것에 대한
자긍심을 갖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었거든.
바로 그 부분이 엄마한테는 실질적인 믿음으로
크게 작용하지 못했다는 것이란다.
그러다 보니 겸손이란 것이 나 자신을 비하하는 모양
으로 들추어 내곤 했던 것이 마음에 붙들려지는 것이었어.
보잘것 없는 나를 향하신 하나님아버지의 손길이 곧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통해 부활의 자녀로 받으신 것이
곧 마치 예수님처럼 살게 하시는 축복이었던 것을 삶에
적용해서 산다는 것이 잘 안되었던 것 같아.
그 아들을 아끼지 않으신 하나님의 사랑은 예수님을 나의
주와 그리스도로 모신 후부터는 영생에 이르도록 변함없다는
것이었지.
그렇지만 마치 고아처럼 과부처럼 연약한 모습으로 지내곤
했던 것 같음이...
이제 나 자신이 그리스도 안이라는 이 자세만 뚜렷이 자리잡고
살아간다면 하나님아버지는 나의 인생의 어떠한 문제라도
보장이 되어주신다는 것에 얼굴 근육도 펴지면서 감사가
되더구나.
00아!
엄마가 볼 때 너도 엄마만큼이나 소심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
가끔은 속상할 때가 많단다.
너를 결코 비하하지 말고, 환경바라보고 주저하지 말거라.
주님은 하나님이시고, 너의 인생을 책임져 주시는 가장 안전한
안전지대와 같으신 흔들림 없는 분이시란다.
죽기까지 누가 너를 사랑한다 하겠니.
너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오늘 엄마가 새삼스럽게 발견한
사실과 같다는 것이야.
사랑하는 딸!
네가 서는 자리, 만나지는 이웃이든, 가정에 언제나 기도하며
준비하고 지내가자꾸나.
주님의 축복을 전달하는거야.
너나 엄마 마음이나 속좁은 것은 이 세상 누구도 마찬가지란다.
주님의 마음이 아니라면 결코 활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구.
00!
밝고 행복한 너의 모습을 보고 싶어.
건강하고, 활기찬 너의 모습을 보고싶단 말이다.
너의 마음속에 앙금처럼 들러 붙어 있는 생각의 찌꺼기들을
다 벗어 버렸으면 해.
물론 너 스스로는 안된다는 것 잘 알거야.
맑은 영혼을 가진 자가 진정한 행복자란 생각을 한단다.
날마다 순간마다 십자가 바라보라는 말씀이 곧 맑은 영혼을
갖는 비결이야.
이 생활을 놓치고 나면 어느사이 너의 생각이 새집을 틀어
원망과 불평과 짜증과 네 육신의 온갖 소욕이 너를 휘어 잡아서는
어둡게 하는 것이지.
00아!
순수하다는 것...
마음쓰지 않아서 얻지 못하는 천국된 삶을 이제는 주님가까이
해 보면서 실천하는 믿음의 용사로 살아갔음 해.
너의 눈동자가 너의 영혼을 보여준단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겉을 아무리 가꾼다해도, 내면에 그늘진 모습으로
꾸며보았자 주님편에서야 짐승이지 뭐겠니...
물론 요즘 아이들 같지 않게 티내지 않고 순박하기까지 한
너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감사한단다.
00아!
너의 삶에 가장 급선무가 이 문제인 듯 싶어 주절거렸나보다.
승리하렴.
많이 많이 사랑한다~~
- 주님 안에서 엄마가 -